최홍만, 바다 하리에 3R 종료 기권패
한 차례 다운 뺏는 등 선전. 늑골 부상으로 연장전 포기
최홍만은 27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K-1 월드그랑프리 2008 파이널 16’ 대회에서 지난해 K-1 헤비급 챔피언 바다 하리(모로코)를 상대로 2라운드에서 한 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잘 싸웠으나 연장전에 들어가기 직전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12월에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
작년 12월 제롬 르 밴너에게 판정패 한 이후 9개월 20일만에 K-1 링에 복귀한 최홍만은 이날 1라운드 초반 바다 하리의 빠른 펀치와 로우킥을 허용한 반면 좀처럼 자신의 펀치를 바다 하리에게 성공시키지 못했으나, 1라운드 막판 한 차례 깨끗한 정타를 바다 하리의 안면에 꽂아 넣어 바다 하리를 멈칫하게 했다.
최홍만은 2라운드에서 공격하러 들어오는 바다 하리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려 다운을 뺏어냈다. 이후 경기는 바다 하리의 선제공격에 최홍만이 반격을 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마지막 3라운드에서 최홍만은 바다 하리의 집중적인 복부공격을 허용하며 밀리는 경기를 펼친 반면 이렇다 할 정타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채점 결과 1명의 부심은 최홍만의 우세를, 2명의 부심은 무승부를 판정, 연장전에 들어가게 됐으나 연장전을 준비하던 최홍만의 진영에서 기권을 의미하는 흰 타올이 링으로 날아들었고, 경기는 바다하리의 승리로 끝이 났다.
장내 아나운서는 곧바로 안내 방송을 통해 최홍만이 경기중 늑골 부상을 당해 경기를 기권하게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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