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김동수, 포수 최초 개인통산 2천경기 출장 위업

김동수, "19년간 현역생활 이어온 것에 의미 두고 싶다.”

베테랑 포수 김동수(히어로즈)가 포수로서는 최초로 개인 통산 2천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김동수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수는 이로써 팀동료인 전준호(히어로즈), 김민재(한화 이글스)에 이어 포수로서는 최초이자 전체 선수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프로통산 2천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김동수의 이번 기록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야구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으로 꼽히는 포수 자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김동수는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만능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 가운데 한 명이다.

서울고-한양대를 졸업한 이후 1990년 LG 트윈스에 입단, 프로에 데뷔한 김동수는 그 해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끄는 동시에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이후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현대 유니콘스를 거치며 통산 2할6푼2리 200홈런 855타점(23일 현재)를 기록중이며, 무려 7차례나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동수는 특히 지난 2000년 삼성과 3년 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이후 트레이드를 거치며 지난 2002시즌 SK서 방출될 때까지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2003년 현대에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 3할8리 16홈런 68타점의 성적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동시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동수는 경기 직후 "2000경기도 그렇지만 19년 동안 현역생활을 이어온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동수가 이날 선발 포수로 기록을 이룬 데는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의 배려도 있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김동수의 2000경기 도달을 확인하고 선발 라인업에 김동수를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뜻 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일부러 선발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