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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9년만에 유럽팀 꺾고 라이더컵 우승

앤서니 김, 2승1무1패로 미국팀 승리에 크게 기여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미국이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22일(한국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러 골프장에서 싱글매치플레이로 열린 라이더컵 최종 라운드에서 12전 7승1무4패를 거둬 최종 승점 합계 16.5-11.5로 1981년 우승의 최다 승점차(9점)에 버금가는 대승을 거뒀다.

최근 3차례 대회(2002년, 2004년, 2006년)에서 내리 패한 것을 포함해 지난 15년 동안 6차례 대회에서 1승5패로 유럽에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던 미국은 올해도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전망이 밝지 않았지만 신예들의 맹활약에 고참들의 분전이 조화를 이룬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라이더컵에 출전한 앤서니 김은 승점 2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미국팀의 첫번째 싱글매치플레이 주자로 나서 유럽의 에이스이자 '라이더컵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5홀차의 완승을 거두는 등 4경기에 출전해 2승1무1패로 승점 2.5를 올려 미국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앤서니 김과 함께 처음 라이더컵 대표에 뽑힌 헌터 메이헌도 2승3무승부로 승점 3.5를 따냈고 부 위클리도 패전없이 승점 2.5점을 따내 미국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또한 단장 추천으로 유니폼을 입은 홈스와 캠벨도 승점 2.5와 2점을 챙겼고 48세의 노장 페리와 퓨릭, 레너드 등 고참 선수들도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골프의 자존심 회복을 이끈 미국팀 단장 폴 에이징어는 "우승컵 탈환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오는 2010년 영국 웨일스의 켈틱 매너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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