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최정의 선제 결승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 남은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SK는 지난 4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11-2로 이겨 1위로 오른 뒤 155일간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독주체제를 이어온 끝에 올시즌 잔여경기를 11경기 남긴 114경기(77승 37패, 승률 6할7푼3리)만에 일찌감치 2연패를 달성했다.

역대 페넌트레이스 2연패는 통산 4번째다. 삼성 라이온스가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고 해태 타이거즈가 1996, 97년 2연패, 현대 유니콘스가 2003, 2004년 2연패, 삼성 라이온스가 또 다시 2005, 2006년에 2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뒤 "페넌트레이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부상자도 많고 선수층도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하나가 돼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지난 해에는 선수들을 이끌어가며 해낸 우승이라면 올해는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우승이라 더 의미가 크다"며 "이제 1차 목표인 페넌트레이스 2연패를 이뤄냈으니 남은 목표인 한국시리즈 2연패, 코나미컵 우승을 향해 더욱 매진할 것이다"고 아시아 제패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