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해 민주당이 13일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시장이 연임 의사를 거론하는 것은 염불보다 잿밥에만 신경쓰는 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질타한 뒤, "오세훈 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오락가락의 ‘뉴타운 사기공약(空約)’에 편승해서 서울 시민을 우롱했던 장본인이자, ‘시민보호’에 앞장서야할 서울시장으로서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위해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잔디보호’라는 명목을 내쫓으려해 시민들을 잔디보다도 못한 취급을 해 원성을 산 바도 있다"며 오 시장을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더구나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미명 아래 국정원,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안전 및 방위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마치 대권주자라도 된 냥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나라의 장래는 안중에도 없는 한나라당 인사들의 밥그릇 싸움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오세훈 시장이 성급하게 연임 운운한 것으로 보이나, 먼저 어떻게 서울시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궁리하는 것이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시장의 도리일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