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심재철 의원의 '광우병소 식용' 발언 재질타
"전세계에서 광우병 소 일부 괜찮다고 먹는 나라는 하나도 없어"
<PD수첩>은 이날 방송을 시작하며 심재철 의원의 정정 보도 요구를 수용, "본 방송은 지난 5월 14일자 <PD수첩> 보도와 관련하여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광우병에 걸린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처럼 방송하였으나, 사실 확인 결과 심재철 의원은 '광우병에 걸린 소일지라도 SRM(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바로잡습니다"라며 언론중재위원회와 합의한 정정보도문을 방송했다.
<PD수첩>은 그러나 이어 "언론중재위원회는 심 의원 발언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심의원의 발언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생각이지만, 심의원 발언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짚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중재위의 조정을 받아들였다"며 조목조목 심 의원 발언의 문제점을 반박했다.
<PD수첩>은 '광우병에 걸린 소일지라도 SRM을 제거한 나머지 부분은 안전하다'는 심 의원 발언에 대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의 말을 빌어 "SRM은 일반 소에만 쓰이는 말로 광우병에 걸린 소는 전체를 SRM으로 봐야 한다"며 "이미 광우병이라 판정이 났다면 절대 식용으로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PD수첩>은 또 미국과 유럽의 광우병 소 관리 체계를 소개한 뒤, "심의원이 광우병 걸린 소의 일부를 먹어도 된다고 하는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며 "전 세계에서 광우병 걸린 소의 일부를 괜찮다고 먹는 나라는 단 한군데도 없다"고 일축했다.
<PD수첩> 보도에 대해 심재철 의원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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