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26일 민주당 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당장 눈앞의 전투보다 멀리 있는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며 차기 지방선거-대선을 겨냥해 힘을 기를 것을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18대 국회를 맞이해서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된다. 전투에서 번번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가까이는 2년 뒤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고, 19대 대선이라는 (선거도) 준비를 해야 한다"며 "당장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과 싸우면서 전투에서 이겨야 하지만 되돌아 봐야한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도덕적 흠,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그 숫한 작은 전투에서 이겼음에도 큰 전쟁에서 진 이유를 새겨야 한다"며 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그는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서도 "이번 전투에서는 우리는 이기고 있으나 쇠고기 투쟁 이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제 정부, 여당은 쇠고기 정국을 FTA(자유무역협정) 정국으로 국면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17대 국회가 지나갔지만 FTA 비준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을 이렇게 망쳐 놓았기 때문에 그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게 있지만, 우리 자신의 책임은 없는가, 국민들은 길게 정국이 바뀌고 새로운 국면이 들어섰을 때 우리 책임은 묻지 않을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