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한기총, 18일 서울시청앞 7만 구국기도회
촛불문화제에 대한 맞불 기도회 성격 짙어
한기총은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가안정과 경제 부흥을 통한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기원하는 특별기도회를 연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한미FTA, 광우병 쇠고기 파동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주장을 최대한 자제하고 국론분열 극복, 국민화합과 사이클론과 지진으로 재난을 입은 미얀마, 중국 이재민들을 위한 기도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기총의 구국기도회에는 항상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왔고 설교에 나서는 목사들도 강성 발언을 많이 해와 이날 기도회가 전국에서 연일 계속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궁지에 몰고 있는 '광우병 촛불 문화제'에 대한 맞불성 행사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희범 총무는 이같은 시각에 대해 개신교 신문 <크리스찬 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인 주제들에 휘말리지 않고 순수하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만 기도할 것”이라며 “선교기관인 한기총이 국내의 정치적 이슈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자칫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 참석할 대형교회 목사중 상당수는 그동안 각종 시국현안에 대한 우익적 발언을 공개리에 해온 인사들이며, 광우병 파동에 대한 친미-친정부적 시각을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기총이 서울시청 앞에서 대형 기도회를 여는 것은 지난 해 6월 23일 '사학법 재개정 특별기도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기총은 개정 사학법의 원상 회복을 주장하며 사학법 재개정의 배후로 '친북단체'와 '북한'을 거론하고 '친북' 편향 정치인들의 낙선운동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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