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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비율 너무 높으면 기업에 마이너스"

LG경제연 "충성도, 작업 몰입도, 생산성 향상 등에 부정적"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업종 평균보다 높은 기업의 경우 성과가 좋지 못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기업 전략과 제도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노동연구원의 2005년 사업체 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해 1천2백53개 사업체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업종 평균보다 높을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률 기준 상위 25%의 고성과 기업에 속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비정규직 비율이 업종 평균이상으로 과도할 경우 조직전반의 충성도나 작업에의 몰입도,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유인이 떨어지면서 인건비 절감효과가 상쇄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기업 성과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OECD 국가의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 이같은 경험에 기초해 비정규직 비율이 30%를 넘지 않도록 업계가 자율적으로 조정해오고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 "전체 근로자 대비 50세 이상 고령근로자의 비율이 업종 평균보다 높을 경우 고성과 기업군에 속하게 될 확률이 낮아졌으며, 외국인 지분 보유 비율이 업종평균보다 높은 기업일 경우 고성과 기업군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스톡옵션제나 임금피크제, 발탁승진제 등은 일반에 알려진 것과 달리 고성과군 포함에 의미가 있는 영향력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비정규직 비율의 확대가 기업성과에 반드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글로벌화나 해외진출이 업종구분없이 모든 기업에 성과를 끌어올리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점, 스톡옵션과 같은 제도도입의 효과는 아직도 의문의 여지가 남아있는 점 등은 우리 기업들이 향후 경영과정에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대목"이라고 조언했다.

비정규직 비중이 과도하게 높을 경우 도리어 기업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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