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산 납치미수-경찰 늑장수사에 격노
일산경찰서장 등 줄줄이 경질 예고, "경찰, 관료적이고 군림"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어제 뉴스도 봤지만 어린이 유괴사건으로 온 국가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 경찰당국이 대책을 강구하는 그날, 일산에서 있었던 미수사건은 CCTV에 나타났듯이 아주 잔인했다.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생생히 찍혀 있었는데 경찰이 매우 미온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보고 국민이 많이 분개했을 것"이라며 "일선 경찰이 아직도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아직도 많은 변화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고 일산경찰서를 질타했다.
그는 "무사안일하고 관료적이고 군림하는 자세, 이런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식 수준은 상당히 우리(공직자)보다 앞서가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을 섬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공직자들이 실질적으로 그러지 못해 나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듭 관료들의 무사안일을 질타했다.
이 대통령의 질타로 전날 뉴스보도후 수사본부를 차리는 등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산경찰서장을 비롯해 경찰 관련자들의 무더기 인책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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