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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北, 핵시설 재가동에 6~18개월 걸려"

"北 우랴늄 연구, 상업적 규모 가능성 희박"

북한이 현재 진행중인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을 번복하고 재가동하려 할 경우 현재 진행도를 고려할 때 6-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미국 핵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았던 미국의 핵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지난 14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재가동하더라도 플루토늄 생산능력은 제한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폐연료봉을 제거하고 새 연료봉을 장전할 경우 앞으로 4-6년간 매년 6kg(핵폭탄 한개분)의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헤커 박사는 지난달 12~16일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의 키스 루스 보좌관 등과 함께 방북,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3차례 회동하고 영변 핵시설 단지를 둘러봤었다.

그는 "북한은 우라늄농축 연구 노력을 벌였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지만 상업적 규모에 근접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미국은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계속 요구해야 하지만 이것 때문에 영변 핵단지에 대한 불능화와 해체가 방해를 받아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과 잔여 저준위 우라늄 폐기물의 안전한 폐기를 위해선 북한이 내년쯤 방사화학실험실을 재가동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이런 사실을 이해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현시점에서 자기들이 완전한 핵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를 10.3 합의에 따라 미국과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1백만t의 중유와 중유 상당물을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고 적성국 교역법의 종료를 약속했지만 이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북한측 입장을 전했다.

그는 북한측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북한측 주장을 살펴보면 실제로 중유공급 등에 있어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 10월3일 합의문을 꼼꼼히 살펴보면 어느 쪽이 먼저 약속 이행을해야 하는지에 관해 모호한 구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모르겠으나 북측의 의도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이 과연 핵신고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그래도 신고를 안하면 전적으로 북한 책임"이랴며 6자회담국의 선(先)약속 이행을 주장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0 17
    비키니

    알짜는 자강도 지하에 있다
    영변 세트보고 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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