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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정동영 맹추격' 여론조사에 민감 반응

"정동영과 격차, 한군데서만 좁혀졌을뿐"

한때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5.9%포인트로 좁혀졌다는 KBS 여론조사에 대해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정몽준 후보는 26일 CBS '뉴스레이다'와 인터뷰에서 '초기 여론조사로는 정몽준 최고위원이 정동영 전 장관보다 앞서는 걸로 나왔지만 정 전 장관도 바짝 추격하는 것 같은데, 분위기가 느껴지냐'는 진행자 질문에 "추격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앞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한 군데에서 차이가 다소 좁혀진 것 같다"며 '추격'이란 표현에 이의를 제기한 뒤, "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아직도 격차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어 " 최근에 우리 한나라당의 내부 갈등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걱정하시는 분들을 길에 가면 만나보는데..."라고 말해 지지율 격차 축소가 한나라당 내홍 때문임을 우회적으로 밝힌 뒤, "이제 앞으로 그런 것들 잘 봉합이 돼서 이제는 다시 우리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몽준 후보 주장과는 달리 정 후보 캠프는 KBS여론조사가 가장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라는 대목에 긴장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여서, 차기대권을 꿈꾸는 정몽준-정동영 두 거물이 붙은 동작을의 전운이 짙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K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후보는 40.9%, 정동영 후보는 35.0%로 조사됐다. 이는 정몽준 후보 지지율은 한때 정점에 달했던 50%대 초반에서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반면, 정동영 후보 지지율은 1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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