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李대통령과 총선 전반 협의했다"
대통령 선거개입 논란 증폭, 李대통령 "정부, 선거중립해야"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지난 23일 만난 자리에서 4월 총선과 관련, 총선 전반에 걸친 지역별 특성과 전체적인 선거상황을 협의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구산동 자택에서 총선 출마선언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불출마 얘기를 했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나눈 얘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총선 전반에 걸친 지역별 특성과 전체적인 선거상황을 얘기했다"며 "(총선 불출마도) 고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23일 독대때 이 대통령과 총선 전반에 걸쳐 심도깊은 협의를 했음을 밝힌 것이어서, 가뜩이나 이 대통령의 지방 방문 등을 문제삼아 대통령의 선거 개입 공세를 펴온 야당에게 한층 거센 공세의 빌미를 제공한 양상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아침 국무회의에서 각료들에게 "오늘부터 후보등록이 되고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데 각 부처가 선거중립을 훼손한다고 의심받을 만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철저한 중립입장을 취해주길 바란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해 달라"고 선거중립을 주문한 바 있어,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다음은 이재오 의원의 일문일답 전문.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불출마 얘기를 했나.
=대통령과 나눈 얘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총선 전반에 걸친 지역별 특성과 전체적인 선거상황을 얘기했다. (총선 불출마도) 고심했다.
-총선 불출마를 고심한 이유는.
=불출마를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이유는 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비판받는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외면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려고 생각했다.
-이상득 부의장과 동반사퇴를 건의했다고 알려졌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출마로 돌아선 이유는 대통령의 만류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그 동안 한번도 내가 만난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거나 알려진 적이 없었으나 이번엔 이상하게 내가 들어가서 회담하고 있는 도중에 이미 뉴스에 만난 사실이 나왔다. 마치 내가 지역구에서 여론이 불리하니 그것을 모면하기 위해 불출마 카드를 꺼내들고 대통령과 담판한다는 식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총선에 불출마하고 재보선에 출마하려 한다는 내 철학과도 안 맞는 꼼수같은 게 버젓이 기사화되고, 비겁하게 여건이 불리하니깐 임시로 모면해 나가려고 하는 그런 정치인으로 비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다.
-'55명의 충정'을 말한 것은 이상득 불출마 요구에 공감한다는 것인가.
=정치와 정당은 노장청 조화가 돼야 한다. 큰 틀에서 55명 후보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 충정으로 받아들인다.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 안 하나.
=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당권 도전을 하든 안 하든 이명박 정권에서 이재오는 영원한 이재오다.
-여론조사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많이 앞서있는데.
=우리가 객관적으로 냉엄하게 여론조사 하고 있는데 결코 지지 않는다. 지난 총선에서도 탄핵 때문에 상대 무명후보에게 25%까지 졌으나 끝내 내가 2% 차로 이겼다. 은평은 특수성이 있어서 여론조사 격차는 내게 큰 영향이 없다.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의 뜻을 직접 묻겠다고 했는데, 국민투표를 뜻하나.
=내가 대답할 성질은 아니다. 국민 의사를 묻는 여러 형식으로 하지 않겠는가.
-공천 잡음 많았고 민심도 공천이 잘됐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
= 내가 억울하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명단이 여러 측에서 넘어왔는데, 내가 영향력을 미치기로 마음 먹으면 어떻게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줄줄이 떨어지느냐. 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심위원들에게 전화한 적이 없고, 이 사람 어떻고 저 사람 어떻다고 공심위원들에게 말한 적이 없다.
-공천결과를 평가하면.
=당이 돌아가는 모습에 왜 불만이 없겠나. 무기력한 당의 모습, 한나라당이 있는 지 없는 지도 모르는 모습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느냐. 그러나 내가 한 마디 하면 또 갈등이 일어나서 가슴에 묻고 있다.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4.9총선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출마를 결심한 배경도 여기(은평을)에 새로운 사람을 갖다놓는다면 의석 하나 잃지 않느냐. 정권교체에 전념했는데 이제는 지역발전에 뼈를 묻으려고 한다.
-이번 공천파문이 권력투쟁 성격이란 분석이 있다.
=대통령을 만든 내가 대통령의 형과 무슨 권력투쟁을 하겠나. 정치기사가 정치인들간에 싸움을 붙이거나 갈등을 조성해야 국민들이 재미있게 보지. 그 점은 감수하지만 도를 넘으면 한 정치인을 희생양으로 삼거나 역할이 많은 정치인을 중도폐기시킬 위험이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지원 유세 안 한다면서 대구 지역구로 내려갔다.
=그래도 어려운 지역은 좀 다녀주셔야죠. (내 지역구도) 오시면 좋죠.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구산동 자택에서 총선 출마선언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불출마 얘기를 했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나눈 얘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총선 전반에 걸친 지역별 특성과 전체적인 선거상황을 얘기했다"며 "(총선 불출마도) 고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23일 독대때 이 대통령과 총선 전반에 걸쳐 심도깊은 협의를 했음을 밝힌 것이어서, 가뜩이나 이 대통령의 지방 방문 등을 문제삼아 대통령의 선거 개입 공세를 펴온 야당에게 한층 거센 공세의 빌미를 제공한 양상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아침 국무회의에서 각료들에게 "오늘부터 후보등록이 되고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데 각 부처가 선거중립을 훼손한다고 의심받을 만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철저한 중립입장을 취해주길 바란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해 달라"고 선거중립을 주문한 바 있어,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다음은 이재오 의원의 일문일답 전문.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불출마 얘기를 했나.
=대통령과 나눈 얘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총선 전반에 걸친 지역별 특성과 전체적인 선거상황을 얘기했다. (총선 불출마도) 고심했다.
-총선 불출마를 고심한 이유는.
=불출마를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이유는 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비판받는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외면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내가 안고 가려고 생각했다.
-이상득 부의장과 동반사퇴를 건의했다고 알려졌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출마로 돌아선 이유는 대통령의 만류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그 동안 한번도 내가 만난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거나 알려진 적이 없었으나 이번엔 이상하게 내가 들어가서 회담하고 있는 도중에 이미 뉴스에 만난 사실이 나왔다. 마치 내가 지역구에서 여론이 불리하니 그것을 모면하기 위해 불출마 카드를 꺼내들고 대통령과 담판한다는 식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총선에 불출마하고 재보선에 출마하려 한다는 내 철학과도 안 맞는 꼼수같은 게 버젓이 기사화되고, 비겁하게 여건이 불리하니깐 임시로 모면해 나가려고 하는 그런 정치인으로 비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다.
-'55명의 충정'을 말한 것은 이상득 불출마 요구에 공감한다는 것인가.
=정치와 정당은 노장청 조화가 돼야 한다. 큰 틀에서 55명 후보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 충정으로 받아들인다.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 안 하나.
=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 당권 도전을 하든 안 하든 이명박 정권에서 이재오는 영원한 이재오다.
-여론조사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많이 앞서있는데.
=우리가 객관적으로 냉엄하게 여론조사 하고 있는데 결코 지지 않는다. 지난 총선에서도 탄핵 때문에 상대 무명후보에게 25%까지 졌으나 끝내 내가 2% 차로 이겼다. 은평은 특수성이 있어서 여론조사 격차는 내게 큰 영향이 없다.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의 뜻을 직접 묻겠다고 했는데, 국민투표를 뜻하나.
=내가 대답할 성질은 아니다. 국민 의사를 묻는 여러 형식으로 하지 않겠는가.
-공천 잡음 많았고 민심도 공천이 잘됐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
= 내가 억울하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명단이 여러 측에서 넘어왔는데, 내가 영향력을 미치기로 마음 먹으면 어떻게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줄줄이 떨어지느냐. 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공심위원들에게 전화한 적이 없고, 이 사람 어떻고 저 사람 어떻다고 공심위원들에게 말한 적이 없다.
-공천결과를 평가하면.
=당이 돌아가는 모습에 왜 불만이 없겠나. 무기력한 당의 모습, 한나라당이 있는 지 없는 지도 모르는 모습에 대해 왜 할 말이 없겠느냐. 그러나 내가 한 마디 하면 또 갈등이 일어나서 가슴에 묻고 있다.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4.9총선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출마를 결심한 배경도 여기(은평을)에 새로운 사람을 갖다놓는다면 의석 하나 잃지 않느냐. 정권교체에 전념했는데 이제는 지역발전에 뼈를 묻으려고 한다.
-이번 공천파문이 권력투쟁 성격이란 분석이 있다.
=대통령을 만든 내가 대통령의 형과 무슨 권력투쟁을 하겠나. 정치기사가 정치인들간에 싸움을 붙이거나 갈등을 조성해야 국민들이 재미있게 보지. 그 점은 감수하지만 도를 넘으면 한 정치인을 희생양으로 삼거나 역할이 많은 정치인을 중도폐기시킬 위험이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지원 유세 안 한다면서 대구 지역구로 내려갔다.
=그래도 어려운 지역은 좀 다녀주셔야죠. (내 지역구도) 오시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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