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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정연주 죽어야 KBS 살아"

봄철 프로그램 개편 강행 등 비판하며 거듭 사퇴 촉구

KBS노조가 "정연주 사장이 죽어야 KBS가 산다"며 거듭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18일 성명을 통해 우선 정연주 사장의 봄철 프로그램 개편과 관련, "정연주 사장이 공영방송의 정체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밀어붙였다"며 "일일 시트콤을 새로 만들고 대하 사극에 광고를 붙여 연말까지 688억을 더 벌겠다고 한다. 그 동안 공영방송의 격에 맞지 않는다며 자제해온 협찬 수입도 크게 늘려 잡았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 439억 원 적자로 편성된 예산을 64억 원 흑자로 돌리겠다고 한다. 이왕 시작한 바에야 비록 어설픈 계산일지라도 맞아떨어지기를 기대해보지만 조합원 상당수는 정 사장의 셈법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최근 정 사장은 예산 운용 기조를 긴축 일변도로 전환했다"며 "정 사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신료 현실화와 연계된 비전사업을 크게 축소하면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수신 환경 개선 사업까지 재조정하기로 했다. 지난 1년 동안 KBS 구성원들이 큰 희생을 치러가며 추진해온 수신료 인상 노력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낭비 요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줄이고 꼭 필요한 예산은 오히려 늘려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경영의 본령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무조건', '일괄' 경비 감축은 당장 KBS 프로그램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또 다시 적자의 악순환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밖에 내달초 대규모 인사 단행설, 경영위기 타개책 수립 지시 등을 열거한 뒤 "인사건 위기 돌파 대책이건 그 의도가 순수해 보이지 않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지난 4년이 넘는 세월을 허송한 정 사장이 이 시기 왜 갑작스런 변신에 골몰하는지 KBS 구성원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정 사장은 수신료 인상 실패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해온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정도가 아닌 꼼수로 넘기려 하고 있다"며 "정 사장은 지난 1999년, 한겨레신문 지상에 < KBS, 죽어야 산다>는 칼럼을 쓴 바 있다. 정 사장은 정녕 부실한 경영 실력으로 KBS를 죽이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0 12
    정세동

    내가 입열면 여럿 다친다
    그러면 그들도 입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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