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8일 오는 7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와 관련, "우리 한나라당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이냐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있다. 기반이 없지만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하고, 다음 대선에도 도전할 뜻을 비쳤다.

서울 동작을에 도전하는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당선 후에 동작을과 서울시민 여러분의 뜻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면서도 "전대는 대표 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고 6인의 최고위원을 뽑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되도 좋고, 한 사람(대표)이 되도 영광"이라며 당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차기 대선에 도전할 장기계획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로마의 세네카가 `공직은 죽음과 같다. 그것이 찾아올 때 도망가는 것은 어리석고 감투라고 찾아다니는 것도 어리석다'고 했다"면서 "찾아올 때 공직이든 어려운 일이든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권 도전의지를 시사했다.

그는 경쟁자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스스로를 '보통시민'으로 규정하며 자신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데 대해선 "정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TV 앵커를 했고, 노무현 정권에서는 여당 대표와 장관을 했는데도 보통사람이라고 한다면 나도 (보통사람에) 넣어줘야 한다"면서 "탈모 증세가 있는 분들에게 발모약이 필요한데 이것을 탈모 증세가 있는 대머리가 개발해야 한다면 답답한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