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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캠프, '정몽준 쇼크'에 초비상

'낮은 당 지지율' 탓하나 본질은 '인물 경쟁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캠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되자 초비상이 걸렸다.

정 장관 측 핵심인사는 17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결국 보면 알겠지만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는 4%포인트 내외”라며 “문제는 당이다. 우리도 그렇고 손학규 대표도 그렇고, 당 지지율보다는 훨씬 높다. 당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이번 총선 전략의 최대 관건”이라고 원인을 '낮은 당 지지율'에서 찾았다.

그는 “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한 (수도권에서는) 누가 나와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정 전 장관과의 지지율 격차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서 정몽준 의원을 집어넣지 않고 실시한 <중앙선데이> 여론조사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를 앞서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결국 정동영 후보의 인물경쟁력이 정몽준 후보의 '인물경쟁력'보다 뒤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이에 정동영 후보는 "나와 정몽준 후보는 살아온 길이 다르다"며 정 의원이 재벌가 출신임을 강조하는 전략을 펴기 시작했으나, 이같은 선거전략은 이미 지난 대선때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는 네거티브성 전략이어서 효과는 미지수다.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까지 패한다면 정동영 후보의 정치적 앞날은 말그대로 암담 그 자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정 후보가 어떤 정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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