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이명박 견제론' 57.3%로 급증
이명박 지지율 30%대로 급락, 4월 총선 파란 예고
11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0~11일 실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한달전 조사(2.10~12일)때의 50.2%에서 10.3%포인트나 급락한 39.9%로 조사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12.4%에서 13.5%로 소폭 늘었고,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태도도 25.6%에서 30.1%로 늘어났다.
최근 <경향><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40%대가 나온 적은 있으나 30%대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이같은 조사는 다른 신문들이 찬반을 묻는 4점 척도 조사 방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내일>는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태도까지 조사하는 5점 척도 조사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나 한달새 10.3%포인트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간단치 않은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일신문>이 동시에 실시한 4점 척도조사에서도 긍정평가는 50.9%로 한달전의 61.4%보다 10.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9%포인트 오른 22.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도 20.6%에서 26.2%로 5.6%포인트나 급등하는 등 부동층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안정론이 줄어드는 반면 견제론은 급증하며 6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총선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견제.균형을 이룰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가 한달전보다 5.8%포인트 오른 57.3%,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38.4%로 7.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중간평가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 대해선 55.4%가 '잘하고 있다', 17.7%가 '잘못하고 있다'고 나온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는 '잘 하고 있다'(38.3%)가 '잘못한다'(39.1%)는 부정적 평가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길리서치>는 "새 대통령을 향한 기대감에서 감성적 평가를 했던 국민들이 냉정을 찾아가면서 이성적 평가로 돌아서고 있다는 징후"라며 "지난 한달 사이 각 부처 장관과 주요 사정기관장 인사가 여론의 집중비판을 받은 데다가, 민심을 거스르는 정책오류가 또 나오면 총선에 미칠 '이명박 효과'의 위력이 더 약해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