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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리 유엔 특사, 미얀마 군사정부와 회담 재개

미얀마 군정, 5월 국민투표 선거감시 허용 유엔 권고 거부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버마 담당 특사는 미얀마를 민주국가로 복귀시키기 위한 유엔의 최근 추진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9일(현지시간) 미얀마 군사 정부와의 회담을 재개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한 감바리 특사가 9일 미얀마의 보건 장관과 국가 계획 장관 및 그밖의 여러 명의 고위 정부 관리들과 만났다며 회담 추진 사실을 밝혔으나, 세부 협의 사항에 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얀마 군사 정부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새헌법 승인을 위한 국민투표에 독자적인 선거 감시자들을 허용하라는 유엔의 제의를 거부했다.

미얀마 정부는 국민 투표는 주권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외국 선거 감시자들은 어느 나라의 주권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거의 신빙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하면서 미얀마 군사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비난했다.

미얀마의 군사 통치자들은 또한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의 공직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헌법 초안의 수정을 유엔과 국제사회의 권고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거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작년 민주화시위 진압 이후 군사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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