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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와이오밍 경선에서 힐러리 제쳐

힐러리, 펜실베이니어에서 승부수

텍사스와 오하이오주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패하며 주춤했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경선에서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이날 와이오밍주 코커스에서 초반부터 강세를 보여 마감시간에 임박한 오후 5시께 출구조사에서 59대 40의 비율로 대승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와이오밍주는 비록 대의원 숫자가 12명에 불과하나, 이날 승리로 오바마는 텍사스-오아히오 패배 쇼크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또 오는 11일 흑인 유권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시시피(대의원 33명) 프라이머리에서 승리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기세를 올린 힐러리 진영은 와이오밍주와 미시시피주의 경우 대의원수가 각각 12, 33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오바마의 승리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힐러리 진영은 오바마가 16개 주 코커스 가운데 13개에서 승리할 정도로 코커스에서 강세를 보였고 미시시피주도 흑인 유권자가 상당수인 점 등을 강조하며 내달 22일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 경선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 4일 힐러리가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둔 오하이오주와 인접해 있고 제반여건도 오하이오주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힐러리 진영은 '오하이오 쿠데타'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걸린 대의원은 모두 1백58명으로 와이오밍과 미시시피를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다. 특히 힐러리는 대형 주 가운데 오바마의 출신 지역인 일리노이주를 빼고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텍사스, 오하이오주 등에서 모두 오바마를 꺾었다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승리로 전국 지지도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힐러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뉴스위크>의 5~6일 여론조사에선 45%대 44%로 오바마가 1%포인트 차로 힐러리를 앞서는 데 그치는 등 그동안 오바마에 10% 이상 격차로 패했던 여론이 다시 경쟁구도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과거 힐리리 완패로 나왔던 여론조사와 달리 대선 경선 이후 힐러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첫 여론조사가 나와 힐러리 진영을 고무시키고 있다. <뉴스위크>는 오바마-매케인 가상대결에선 46% 대 45%로 오바마가 1%포인트, 힐러리-매케인 대결에선 48% 대 46%로 힐러리가 2%포인트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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