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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MBC, 김은혜의 '무릎팍 도사' 방영 신중하라"

MBC, 4월 총선이후 방송 검토중

민주언론시민연합이 4일 MBC에 대해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을 출연시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방영을 신중히 해줄 것을 촉구했다.

민언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은혜 부대변인은 통상적인 직업을 가진 공무원도 아니고 한 달 이전까지만 해도 자사 출신 기자였던 사람"이라며 "그를 홍보효과가 매우 높은 자사 인기 오락프로그램에 출연시키는 것은 자칫 김은혜 부대변인 개인에 대한 홍보를 넘어 청와대 홍보 및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홍보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언련은 이어 “우리는 MBC가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도맡아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청와대 부대변인을, 그것도 자사출신의 인사를, 홍보효과가 큰 오락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게다가 총선을 앞둔 3월 중순(12일 방영 예정)에 방송한다는 것이 적절한지 신중히 판단해주기 바란다”며 거듭 방영 자제를 촉구했다.

민언련은 “MBC는 최근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한 눈치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며 “만약 이번 방송을 선거를 앞둔 시기에 예정대로 방송한다면 MBC가 이명박 정부에게 노골적으로 줄서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방영하더라도 4월 총선후 방영할 것을 주문했다.

MBC측도 비난여론이 잇따르자, 당초 오는 12일 방영하려던 문제의 김은혜 편을 4월9일 총선이후에 방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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