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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김정일과는 개인적 유대 가질 생각 없다"

'미스터'라는 용어도 생략, 북한에 우회적 불쾌감 표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김정일과는 개인적 유대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대선을 치르는 러시아의 새 지도자와의 개인적 유대 강화를 강조했으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개인적 유대가 "불가능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비록 견해를 달리 한다 하더라도 (세계) 지도자들과 개인적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김정일과는 그런 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내달초 대선에서 차기 러시아 대통령으로 유력시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꼭두각시로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말한 바 없다"면서 "나는 러시아 지도자들과 개인적인 유대를 맺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러시아관계는 안정의 측면에서 그리고 유럽에서 우리 외교관계에 중요하다"며 "러시아의 외교정책을 누가 책임지든 개인적인 유대를 가져야 한다는 게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게) 내가 하고 싶은 충고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누군지에 대해서 자세히 모른다며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개최되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푸틴이나 메드베데프 가운데 누가 러시아를 대표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푸틴은 국익과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나와 마찬가지로 직설적이고 약간 거친 성격이지만 우리는 공동의 위협과 기회를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만큼 우호적 관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차기 대통령에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예를 들면 핵물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핵확산 문제 등과 관련, 러시아와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며 "나는 푸틴이 이란의 부셰르 핵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고농축우라늄을 제공하겠다며 이란의 핵농축의 필요성을 먼저 없애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푸틴의 생각은 건설적인 제안이며 우리는 러시아와 이란 문제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최근 쿠바의 국가평의회의장이 라울 카스트로로 교체된 것과 관련, 그는 쿠바를 망친 형인 피델 카스트로의 정권을 연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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