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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번엔 '오사영' 인사...무슨 장대비 뿌릴지"

"이명박, 무슨 얼굴로 '손에 손잡고' 합창하자고 할는지"

<조선일보>가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사정라인 빅5'를 영남출신으로 채운 것과 관련, "무슨 장대비를 뿌릴지 두고 보자"며 강도높게 질타했다.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은 이날자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CEO' 차이>라는 칼럼을 통해 남주홍-박은경 낙마를 거론한 뒤 "두 장관 후보가 이렇게 굴러 떨어진 다음날 청와대는 새 국정원장을 공식 발표했다"며 "정보원장·법무장관·검찰총장·청와대 민정수석·경찰청장 등 나라의 정보·사정기관의 장(長) 모두가 영남 출신 일색이라는 논란에 휘말릴까봐 잠시 뒷전으로 물러나나 싶더니 ‘사람 본위(本位)’ ‘능력 본위’라는 명분을 딛고 되살아난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강 주필은 이어 "속이야 어떻든 겉으론 안배를 내세웠던 역대 정권에선 좀체 못보던 일"이라며 "‘사람 본위’ ‘능력 본위’라는 대통령의 인사 기준이 ‘알고 지내온 고향 선배 하나가 관청 도장 열개 보다 낫다(十個公章 不如一個老鄕)’고 굳게 믿고 있고, 실제 어느 정도는 그렇기도 한 국민정서와 이 나라 현실에 부딪쳐 무슨 장대비를 뿌릴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인사파동에 대한 ‘대부분의 인재가 지난 10년 사이 좌파 정권에 가담해버려 인재 풀이 말라버렸다’는 해명을 지적한 뒤, "이 역시 엉뚱한 사람들을 괜히 좌파 정권 가담자로 몰아서 듣게 될 원성(怨聲)은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탕평(蕩平) 인사는 계층ㆍ지연ㆍ학연ㆍ종교연(緣)등 갖가지 인연(因緣)의 그물이 국민들의 생각과 행동을 뿔뿔이 흩어 놓게 하는 사태를 미리 막아줄 수 있는 울타리"라며 "그 울타리를 이렇게 허물어버리고선 무슨 얼굴로 ‘손에 손잡고’를 합창하자고 할는지 궁금하다"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조선일보>는 강 주필 칼럼과 별도로 신경무 화백이 '고소영, 강부자 이어 이번엔 오사영(5대 사정기관장 전부 영남)'이란 제목의 만평을 통해 영남 일색의 사정라인 구성을 질타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6 51
    부시

    어차피 텍사스,조지아 파가 해먹는다
    미국도 카터땐 조지아,부시땐 텍사스파가 다 해먹는다.

  • 49 17
    변명하는 꼬라지가

    고소영은 좌파정권 가담여부와 관계없이 기용하던데....
    인사에서 영남퍼주기 만행을 저지르면서 손으로 하늘을 가릴려는 변명만 늘어놓나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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