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부패로 국민적 원성을 사면서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던 탁신 친나왓 태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17개월의 해외 망명 생활을 끝내고 태국으로 귀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방콕 공항에 도착, 자신의 부패 혐의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곧바로 태국 법원으로 향했다.

태국 법원은 탁신 전 총리에 대해 8백만 바트(약 2억5천만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탁신 전 총리의 부패 혐의와 관련한 첫 공판을 3월12일 열 것이라며 탁신 전 총리는 법원의 허가를 받기 전에는 태국을 떠날 수 없다고 밝혔다.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처음으로 태국 땅을 밟은 탁신 전 총리는 이날 도착 직후 비행기에서 내려 눈물을 글썽이며 머리와 손을 땅에 짚으며 인사한 후 태국 전통식의 인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