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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평양특사' 적임자, 아버지 부시, 클린턴, 카터

美, 뉴욕 필 공연후 3월 '평양 특사설' 급부상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의 '방북설'이 무산된 가운데 내달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등 미국 전직 대통령들의 방북 가능성이 다시 제기돼 주목된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뉴욕 필하모니의 평양 공연후 워싱턴 정가에 다시 '대북특사'설이 나돌고 있음을 전한 뒤, "미국의 대북특사로 거론되는 인사에는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그리고 카터 전 대통령"이라며 "특히 부시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은 다음 달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직 미국 대통령들은 언제라도 특사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들로, 미국과 북한의 연락 사무소가 개설된다면 이 역시 특사의 역할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전문가인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박사는 이와 관련, "미국 특사설과 미국 의회의 완화된 입장에 동의한다"며 "미국 의회는 지난 2006년 부시 행정부가 북한특사를 임명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었지만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으로 정책기조를 바꾼 후 힐 차관보의 활동에 만족한 민주당 주도의 의회는 그 법안을 철회한 바 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힐 차관보가 승진하게 된다면 그 때 북한특사 문제가 다시 나올 수 있다"며 "또 부시 행정부가 대북 특사를 북한에 보는 것은 언제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빅터 차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6자회담 내에서 북한 핵 문제가 풀려야 하기 때문에 특사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는 뉴욕 필하모니의 평양 공연과 관련, "북미 문화교류가 6자회담의 진전을 도울 것 같진 않다. 오히려 6자회담 진전이 북한과의 문화교류를 더 많이 생기게 할 것"이라며 "핵을 포기한 북한과 국제사회는 더욱 정상적인 정치적 관계를 맺고 그렇게 되면 이런 문화교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은 그러나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는 북한 핵문제가 다음 행정부로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3월 안에 핵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한 움직임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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