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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승수 후보 '권고적 당론' 채택 가능성

"한달간 국정공백 우려, 남주홍-박은경은 반드시 경질"

여야가 26일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할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 임명동의를 놓고 팽팽한 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열어 한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 후보에 대해 이미 '부적격' 결론을 내렸음에도 한 후보 임명동의를 부결시킬 경우 총리의 장관 제청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한달간 국정공백이 생길 것이란 대목에 부심하고 있다.

임종석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 KBS, 불교방송 등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고뇌를 밝힌 뒤 "권고적 부적격 당론을 채택하면 사실상 임명동의 성격을 띠는 것"이라고 말해, 권고적 당론 형식을 통한 임명동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남주홍 통일장관,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보이콧 방침을 거듭 분명히 해, 두 명의 후보는 반드시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노동당도 오전 혁신비대위 회의를 열어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나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유선진당도 한 후보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냈으나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표를 단속하는 한편,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총리 인준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한승수 후보가 어렵게 총리 인준을 받더라도 각종 의혹으로 큰 도덕적 상처를 입어 이명박 새 정부는 출범부터 뒤뚱거리는 모양새를 보일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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