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부장이 20일 북한의 핵계획 완전신고 문제가 어려움에 봉착, 차기 회담 개최의 전망이 서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21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방일 중인 우 부부장은 전날 밤 도쿄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쟁점인 북핵 신고와 관련, "북한이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으며 다른 참가국도 별도의 복안이 있다"며 "각국이 수용 가능한 해결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절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해결 방법을 찾은 다음 수석대표 회담을 열게 될 것"이라며 "다만 해결을 위해 수석대표 회동을 갖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구체적인 회동 일정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북핵 6자회담이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우 부부장과 북한 핵계획 신고와 핵시설의 불능화를 주축으로 하는 '제2단계' 조치의 타개책 등에 대해 협의했음을 밝힌 뒤, "대단히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 부부장에게 앞서 면담했던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한국의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협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향후 회담 전망 등에 대해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