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0일 6자회담 상황과 관련, "(전날 만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그와 그의 정부는 상황 타개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며 향후 전망에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서 수교훈장 광화장을 전수받은 뒤 전날 김계관 부상과의 회동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부상이 지금의 상황을 난관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정확하고 완전한 핵신고를 하면 우리(미국)도 해야 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한국정부로부터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은 데 대해 "굉장한 영광이며 매우 감동적"이라며 "한국과 긴밀하게 일해 온 미국 외교팀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이날 오전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을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한 뒤 유명환 외교장관 내정자와도 만났으며, 오후에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