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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 "북핵문제, 한반도 문제와 분리 못해"

이임 기자회견서 이명박 정부에 유연한 대북정책 주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북한 핵 문제는 한반도 문제와 분리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도 이와 유사한 시각에서 북핵 문제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명박 새정부에 유연한 대북정책을 주문했다.

송민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핵문제의 해결은 한반도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봐야 한다"며 "그런 시각에서 접근해야 해결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핵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고 전체 상황을 조망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과 6자회담에서 다른 나라들과 같이 조화롭게 할 영역이 있는데, 후자 영역이 더 많기 때문에 한미간에 해온 것과 중국이나 관련국과 해온 협력체제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한반도 문제는 운동경기로 치면 1백m나 2백m, 1천m 트랙경기가 아니라 장기 도로경주와 같은 그런 문제다"며 "그런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에 인내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동북아 평화에 대한 설계에 기초해 현재는 초기단계의 이행과정에 있다고 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은 갈수록 가파라질 것"이라며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주인의식,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끌어갈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합의와 해결에 이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를 관련국이 공유할 때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5개월간 외교장관으로 재임하면서 늘 생각해온 것은 외교란 것이 무에서 유를 창출해내고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가능성의 영역으로 끌어내는 작업이라는 점"이라며 "지난 3년간 6자회담 수석대표와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장관을 거치면서 한반도에서 평화건설을 위한 역사의 현장에서 일할 수 있었던 데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이임 소회를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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