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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싱가포르 이어 세계 2위 '수학강국'

미 교육부, 45개국 중 2 5백89점으로 세계2위

한국의 중2, 중3(15세) 학생들의 수학성적이 세계 2-3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학생들의 수학분야 학력 신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그동안 과학분야 노벨상을 단 1명도 받지못하는 등 국제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수학.물리학.화학 등 기초과학의 기반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수학.과학 등 기초학문 육성에 집중 투자할 경우 한국이 세계 정상급의 기초과학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학생 수학성적,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3점 높게 나타나

3일 미 교육부가 발표한 '2006 미국 교육실태 보고서'(The Condition of Education 2006 report)에 따르면 수학과학성취도평가협회(TIMSS)가 지난 200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전세계 45개국의 중2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학생들의 수학성적은 5백89점(1천점 기준)으로 싱가포르(6백5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45개국의 중2 학생 대상 조사 결과 한국 학생들의 수학성적은 5백89점으로 싱가포르(6백5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 미 교육부


이는 홍콩(5백86점, 3위), 대만 (5백85, 4위), 일본 (5백70점, 5위), 호주 (5백5점, 14위), 미국 (5백4점,15위), 이스라엘 (4백96점, 19위) 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지난 1995년 조사에선 5백81점으로 일본과 성적이 같았으나 1999년 5백87점, 2003년 5백89점으로 8점 상승한 반면, 일본은 1999년 5백79점, 2003점 5백70점으로 11점이나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미국은 지난 1995년 4백92점이었으나 1999년 5백2점, 2003년 5백4점으로 성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 교육부는 이를 낙제방지법이 효과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제학업성취도비교(PISA)가 지난 2003년 OECD 회원국 등 39개국의 15세 학생(한국 중3, 미국 9학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 학생들은 5백42점(1천점 기준)으로 홍콩(5백50점, 1위), 핀란드(5백44점, 2위)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일본은 5백34점(6위), 프랑스 5백11점(16위), 독일 5백3점(19위), 미국 4백83점(28위) 등 이었으며 OECD 회원국의 평균은 5백점이었다.

또 한국의 남녀 학생간 성적차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3.4점이나 높아 OECD 회원국 중에서 남녀학생간 격차가 가장 컸다.

OECD 회원국의 평균 격차는 11.1점이었고, 일본 8.4점, 미국 6.3점, 홍콩 4.1점 등이었다.

한국 학생들의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성적차는 (상위 10% 6백59점, 하위 10% 4백23점) 2백36점으로 OECD 평균성적차인 2백59점보다 작았다. 미국의 상하위 10% 성적차는 2백51점, 일본은 2백58점 등이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미국에서는 충격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고의 국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OECD 회원국과 비교할 때 미국의 평균 수준이나 그 이하에 그치는 분야가 많다는 점에서 향후 초강대국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해하는 반응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수학과 과학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조사한 ‘국제학생성적평가프로그램’(PISA 2003)에 따르면 미국의 15세 학생들은 25개국에 대한 성적조사 결과 중위권에도 미치지 못하며 특히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크게 뒤지고 있다며 미국 교육체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조사와 관련, 미국 교육부 산하 국립 교육통계센터의 마크 슈나이더 청장은 이같은 통계조사를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일부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고 있으며 상황은 절망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학생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개선 속도가 너무 느린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미국 학생들의 국제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정책이 집중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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