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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남성 100인 "여성부 통폐합 반대"

"여성부는 여성들만의 부처 아닌 아들딸에게 희망 주는 부처"

여성가족부 통폐합에 반대하는 학계, 종교계, 법조계, 시민사회계, 방송계, 의료계,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의 남성 전문가 1백인은 14일 "여성가족부는 남성과 여성,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처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존치돼야 한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의 여성가족부 통폐합에 강력 반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성명에서 "성 평등 정책은 중요한 가치이자 제도적 장치이며, 성 평등 정책 실현은 현재 한국사회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적인 과제이며 국가적 책무"라며 "여성 가족부는 여성들만의 부처가 아니다. 남성과 여성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지속 가능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처"라고 밝혔다.

회견을 주선한 가칭 통합민주당 소속의 이광철 의원 등 1백인은 "작은 정부로 군살을 빼고 힘있게 정부정책을 실천해나가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의지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하지만 정부조직 개편은 정부기관 한 두 개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비전과 핵심가치와 관계가 있는 것이며 여성가족부 폐지는 이런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여성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성 평등, 가족 관련 부처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며 여성부 존치를 약속했는데 불과 한 달 사이에 입장이 변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이사장, 손혁재 참여연대 정책자문부위원장, 강지원 변호사, 탤런트 권해효씨,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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