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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외에 전화 건 국영기업관리 총살형"

국경없는 기자회 "北주민 외부접촉시 수용소행"

북한은 해외에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국영회사의 관리를 총살에 처하는 등 잔인한 언론 통제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고 ‘국경 없는 기자회 (RSF)'가 13일(현지시간)연례보고서를 통해 비판했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 국영회사의 국장급 관리가 허가 없이 해외에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로 지난해에 총살당했다. 이 관리의 총살장면을 찍은 비디오 화면까지 확보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겉으로는 국제사회에 대해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하지만, 북한주민들이 외부세계와 접촉할 경우에는 잔인하게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시 모릴론 RSF 워싱턴 사무소장은 이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기자는 아주 조심해서 일해야 한다. 글자 하나만 틀려도 강제수용소에 보내진다"며 "제가 조금 전 말한 이 남자는 지난해에 당국의 허가 없이 해외에 몇 차례 전화했다가 처형당했다. 이것만 봐도, 북한정권이 얼마나 잔악하고 언론탄압에 혈안이 됐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세계 98개 나라의 언론 환경 실태를 담은 이번 보고서는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평양의 독재자 (tyrant)'라고 칭하면서, 북한주민들을 철저히 외부세계와 차단하면서 고립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번 보고서의 북한편을 작성한 빈센트 브로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북한은 특히 RFA, 자유아시아방송을 비롯한 외부 방송을 듣는 북한주민들이 늘어나자 지난 2006년에 전력난 때문에 중단했던 이들 단파방송에 대한 전파방해를 지난해부터는 다시 시작해 이들 외부 방송을 청취하는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북한당국의 전파방해"라며 "전파방해를 얼마간 줄인다 싶었는데, 지난해에는 자유아시아방송을 포함해, 민간 대북방송에 대한 방해전파작업을 다시금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또 북한이 비록 미국의 3대 공중파 TV 방송인 ABC 등 외국 언론에 대해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 필하모닉 공연을 취재하도록 허용은 했지만, 이들의 취재활동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로셀 국장은 "문제는 북한에 들어가서 취재한다해도, 북한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취재를 하려면 자유롭게 돌아다녀야 하는데, 출입 금지구역은 너무 많고, 기껏 가는 곳은 평양 시내, 묘향산, 개성, 판문점 등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앞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각국별 언론자유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1백69개 대상국 중 최악인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에 이어 1백68위로 기록해, 최악의 언론자유국가 중 하나로 분류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5
    크크

    그래도 너도 나도 먹기 바쁘다
    김정일 디지기전에 해외로 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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