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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도 CIA 물고문 금지법안 가결

부시 '거부권 행사' 방침 따라 논란 확산

미국 상원이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그동안 테러 용의자에게 행해온 물고문 등 가혹한 심문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CIA가 테러용의자를 심문할 때 미국 육군 야전교범에 규정된 19가지 기법 만을 사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정보법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시켰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CIA의 심문 기법을 규제하는 의회의 어떤 법에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수 차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어, 법안의 최종 채택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시민단체와 국제인권단체들의 비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서 하원은 작년 11월 같은 내용을 다룬 정보법안을 2백22대 1백99로 통과시켰다.

물고문 금지 법안은 2002년 CIA가 알 카에다 테러용의자들을 물고문한 내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불법 폐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내에서 비판여론이 커짐에 따라 미 의회가 입안에 나서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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