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의 <뉴욕타임스>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지지를 밝힌 것과 대조적으로, 서부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바락 오바마, 공화당 후보로 존 매케인을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 의견란에 두 사람의 얼굴사진과 함께 지지논설을 함께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신문은 우선 민주당에 대해선 "투표의 대상이 두 사람이라고 해서 선택의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유권자들이 민주당에서 건설적인 변화로 국가를 몰고가면서 가장 주목받는 이를 선택함으로써 역사적인 순간을 잘 활용하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오바마 후보의 공약과 이라크전에 대한 일관된 반대 등을 근거로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힐러리에 대해선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은 클린턴 가문에서 또다시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문은 공화당에 대해선 "매케인 후보는 낙태와 동성결혼 그리고 이라크에 대한 견해가 우리와는 다르지만 공화당에서 가장 훌륭한 후보"라며 특히 매케인 후보의 관타나모 기지 교도소 폐쇄와 고문 반대 입장을 높이 평가해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무엇보다 지금은 미국이 클린턴과 부시 가문의 20년간에 걸친 통치를 종식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미 서부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신문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지지로 오바마와 매케인은 향후 행보에 큰 힘을 얻은 것으로 여겨지며, 캘리포니아 지역뿐만 아닌 서부지역 일대에서 공신력을 갖는 후보로서 지위가 부여되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서부지역의 대표적 신문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바락 오바마, 공화당 후보로 존 매케인을 각각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