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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인수위 때문에 온나라가 영어교육 몸살"

신당, 인수위의 영어교육 갈팡질팡-졸속추진 집중포화

대통합민주신당은 1일 여론조사 결과 비판적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영어교육 정책에 대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손학규 대표는 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인수위 활동 초기에 왕성한 의욕에 대해 국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기대를 갖고 격려도 많이 했고 성과도 있었으나 날이 갈수록 인수위 활동에 대해 국민적으로 오히려 희망보다는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영어교육과 관련해서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손 대표는 “전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몰입교육 정책이 나왔다가 반대여론이 확신되니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며 인수위의 갈팡질팡을 지적한 뒤, “우리나라가 온통 영어교육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수위가 양산하고 있는 여러 영어교육 정책, 그것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발돼 국민은 불안해하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이것이 일반 서민들에게 유치원부터 영어 과외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사교육비 불안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광 최고위원도 “영어교육이라는 것이 인수위가 말한 것 같이 의지만 갖고 있다고 해서, 예산만 투입한다고 해서 도깨비 방망이처럼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인수위가 내놓은 영어교육 정책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졸속적이고 임기응변식”이라고 질타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말해 새 정부의 철학 부재 현상이 너무 일찍 나타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길 없다”며 “몇 주만에 대한민국 교육정책을 뜯어고치고, 몇 주만에 2세들 영어를 잘 하게 할 것이라고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홍재형 최고위원도 “(인수위가) 영어나 정부조직법에 너무 올인하는 게 아닌가”라며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점이 많다”며 힐난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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