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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진 MBC아나운서 '음주방송' 파문

MBC측 "기가 막힐 따름. 곧 징계하겠다"

MBC 임경진 아나운서가 음주 상태에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1월31일 오후 9시50분 MBC TV '스포츠 뉴스'를 진행할 때 방송 초반부터 부정확하게 발음하는 등 원고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뉴스 진행 직전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임 아나운서는 축구 대표팀 소식을 전할 때 "무기력한 경기" "출발부터 삐걱" 등의 코멘트를 했지만 정확하게 단어의 발음을 전달하지 못했다. 핸드볼 경기, 프로배구, 탁구협회 소식 등을 잇달아 전했지만 여전히 부정확한 발음이 계속됐다. 경기 결과를 알려줄 때도 "승리를 누른다"고 표현하는 등 어눌한 화법으로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임 아나운서의 부적절한 태도를 맹비난했다. 아이디 'GODLOVEJSJ5'는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방송에서 어떻게 술에 얼큰히 취해 방송을 할 수 있나. 어이가 없다"고 말했고, 아이디 'GMLEHD9648'는 "해외 토픽감이다. 방송사고 수준이 아니라 정말 정신이 나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면서 "임 아나운서는 스포츠 중계와 스포츠 뉴스 진행에서 베테랑 아나운서지만, 시청자에 대한 태도와 방송에 임하는 태도를 볼 때 그런 실수를 한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같은 태도를 반성하고 시청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조치를 마련할 것이며, 관련 조치는 1일 오전 간부회의를 통해 결정할 생각"이라면서 "임 아나운서는 핸드볼 경기 중계 때문에 일본 출장을 다녀온 후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술을 마셔서 실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방송 전에 술을 마신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MBC는 최근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다가 웃음을 터뜨려 물의를 빚은 문지애 아나운서를 진행하던 뉴스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 바 있다. 문 아나운서는 1월7일 오후 6시30분 'MBC 뉴스'를 진행하다가 마지막 인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려 시청자로부터 비난을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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