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이 문국현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전원 사퇴로 창당한 지 100일도 채 안 되어 붕괴 위기에 직면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31일 문 대표와 이회창 전총재를 싸잡아 '1인 정당'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정광윤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창조한국당의 위기는 ‘1인 정당’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대권 후보 한 사람의 주도로 만들어지는 정당은 그 후보의 실패와 더불어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는 것으로, 사실상 정당 운영 자금 등 모든 것을 대표 1인에 의존하는 정당은 사당(私黨)에 다름 아니다"라고 창조한국당을 '문국현 사당'으로 규정했다.

정 부대변인은 이어 화살을 이회창 전총재에게 돌려 "지금 이회창 씨가 주도하고 있는 가칭 ‘자유선진당’ 역시 창조한국당과 마찬가지로 사당에 가깝다"며 "따라서 자유선진당도 창조한국당과 비슷한 운명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미래가 있는 문국현 대표의 창조한국당조차도 실패의 길을 걷고 있는데, 하물며 아무런 정치적 비전과 희망이 없는 이회창 씨의 자유선진당은 두말할 나위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제 더 이상 ‘1인 정당’ ‘거품 정당’이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후진적 행태가 발붙일 수 없도록 우리 국민들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심판을 내려주어야 한다"고 거듭 이 전총재를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