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했던 안영근(인천 남구을)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18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감동 없는 개혁에 매달려 오만방자했던 여당이 이제 권력을 빼앗긴 채 국민 앞에 불안하게 서있다"며 "여당이 권력의 칼을 너무 가볍게 휘두른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떠나고자 한다. 여당이 중구난방한 정치행태로 당을 깊은 번뇌속으로 빠뜨렸고, 국리민복보다 제 욕심이 앞선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너무 많이 당선돼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다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과유불급, 새옹지마,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다. 한나라당이 거대 공룡정당이 돼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한나라당의 총선 싹쓸이를 우려했다.

그는 "지혜로운 국민이 잘 안배해달라. 신당에 남아계시는 분들도 지혜를 모아 견제세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