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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심진화 "소속사가 돈 때문에 형은이 죽였다"

소속사 사고원인 은폐, 9개월동안 300만원 지급...'노예계약' 재부상

“소속사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

개그우먼 심진화 씨가 '미녀삼총사'라는 그룹에서 함께 활동하다 1년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동료 개그우먼 고 김형은 씨의 죽음과 그 배경에 대한 억울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21일 KBS '추적60분'에 따르면, 심진화 씨는 지난 4일 KBS '추적60' 제작팀을 찾아와 지난 9개월동안 ‘미녀삼총사’란 이름으로 가수활동을 하면서 소속사에게 돈도 못 받고 노예처럼 일해야 했던 과정과 고 김형은 씨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소상히 털어놓았다.

2006년 12월 16일, 고 김형은은 미녀삼총사 멤버들과 함께 서울에서 강원도에 공개방송을 위해 이동 중에 오후 8시 15분경 소사IC부근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중상을 입었고, 사고 25일만에 사망했다.

'미녀삼총사'의 소속사는 기자회견에서 당시 사고원인이 '빡빡한 일정'이 아닌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단독사고'라고 설명했으나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던 심진화의 주장은 '미녀삼총사'가 탑승하고 있던 차량은 스케쥴을 맞추기 위해 서울에서 강원도 용평스키장까지 시속 200km가 넘는 속력으로 달리다가 사고를 냈다는 것.

심진화씨에 따르면, 소속사는 고 김형은씨의 유족들에게 아직도 사고 보험금을 가족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상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저녁 대학로 인하우스홀에서 열린 故 김형은씨 사망 1주기 추모식에서 진행을 맡은 동료 개그우먼 심진화씨가 고인을 기리고 있다. ⓒ연합뉴스

심진화씨가 밝힌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개그우먼들로 구성된 그룹 '미녀삼총사'가 소속사와 맺은 '노예 계약서' 때문에 개런티도 없이 지명조차 낯선 시골부터 야간업소 활동까지 해야 했다는 것. 특히 멤버들의 수입이 입금되는 김형은의 통장은 소속사가 관리했는데, 9개월만에 멤버들에게 지급된 돈은 고작 300만원에 불과했다.

'추적60분'팀의 취재결과 심진화씨의 주장대로 '미녀삼총사'는 소속사에서 '이벤트용 가수'로 활용했으며, 피해 개그맨은 이들외에 유명 개그맨을 포함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진화씨 주장으로 '노예계약서' 문제 및 연예매니저사들의 횡포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며 큰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심진화 씨의 고백내용을 토대로 횡포를 일삼는 연예기획사의 실태와 해결책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꾸며진 '추적60분'은 오는 23일 밤 11시 5분 방영될 예정이다.

활동당시의 개그우먼 그룹 '미녀삼총사' 가운데가 고 김형은 씨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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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5 11
    보자

    어느 회사냐?
    사장이 누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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