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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어민 또 자살, 바지락 채취 못해 경제난

잇따른 자살에 행정당국-삼성중공업 비난 증폭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 어민이 또 다시 자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5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김 모(74)씨 집에서 김 씨가 극약을 먹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16일 오전 10시쯤 숨졌다.

바지락 채취를 해오던 김 씨는 기름 유출 사고 뒤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숨지기 전 아내에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이모(66)씨가 기름 유출 뒤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었다.

잇따른 태안어민의 자살로 배상처리에 늑장인 행정당국 및 기름유출 사고를 낸 삼성중공업에 대한 비난여론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어서 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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