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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靑정책실장 사의, 盧대통령 수용

2년간 정책실장 맡아 '부동산거품 논쟁' 등 주도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52)이 최근 청와대 장기 근무를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실장이 장기 재직을 이유로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대통령께서 김 실장의 이 같은 뜻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모로코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출국하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었다"며 "오늘 김 실장이 귀국한 후 사의를 거듭 밝혔고, 대통령께서 고심끝에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을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위 간사를 역임한 김 실장은 참여정부 출범후 대통령자문 정부혁신 및 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지난 2004년 6월부터는 2년간 정책실장을 맡아왔다. 특히 근래에는 정부측 입장에서 '부동산거품 파열 논쟁'을 주도하는 등 일련의 정책 드라이브를 책임 맡으면서 심신의 피로가 적잖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민정수석에 이어 김병준 정책실장도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청와대에서 한층 386출신들의 발언권이 세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기도 하다.

후임 정책실장에는 권오규 경제정책 수석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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