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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오바마, 뉴햄프셔에서도 승리 가능성”

44%에 달하는 '독립유권자'들, 오바마 선호

바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후보가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에 이어 2차 격전지인 뉴햄프셔주 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힐러리 진영을 긴장케 하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뉴햄프셔는 민주-공화 양당에 등록하지 않은 독립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주로 민주당의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맥케인 상원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뉴햄프셔의 경우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소위 ‘독립유권자’의 비율이 무려 4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아직까지 최종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이 투표 당일 어떤 정당,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승리의 결정적인 관건이 될 전망이다.

CNN방송이 구랍 27~30일 뉴햄프셔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63%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해 민주당 경선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특히 뉴햄프셔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로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 주인 데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크다는 점에서, 이라크 침공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이지 못한 힐러리보다 상대적으로 오바마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을 선호하는 독립유권자의 37%는 오바마 후보를 지지, 24%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34%, 오바마 후보가 27%, 존 에드워즈 후보가 18.5%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독립 유권자들이 대거 민주당 경선장에 몰릴 경우 오바마 후보는 아이오와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면서 민주당 경선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힐러리 후보는 대세론에 제동이 걸리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바마 캠프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캠프측은 "아이오와주에서 오바마가 승리했지만 뉴햄프셔주에서도 바람을 일으킬지는 속단하기 힘들다"며 "특히 뉴햄프셔주는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승리한 곳으로 힐러리가 남편의 후광 아래 조직을 굳혀 놓았기 때문"이라며 밝혔다.

특히 아이오와주에서 패배한 힐러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가 끝난 3일 밤 곧바로 뉴햄프셔주로 날아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4일 새벽부터 주 전역을 훑는 등 비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도 뒤질세라 4일 아침부터 뉴햄프셔주에서 하루에 수천 가구씩 방문하고 있다.

지난 2일 CNN과 뉴햄프셔대의 공동 조사 결과, 힐러리는 뉴햄프셔주에서 지지율 34%로 오바마(30%)를 4%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으며, 에드워즈 전 의원은 17%로 3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공화당 후보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은 아이오와주에서 4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강세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아이오와에서 허커비에게 패했기 때문에 뉴햄프셔주에서 자신의 승산이 한층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케인은 이날 하루만 다섯 군데를 돌며 강행군했으며, 매케인에게 유리한 선거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을 미국언론들은 내놓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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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5 32
    케이시

    예언이 맞아지는가?
    노스트라 -- 제국의 종말이 다가오면
    검은 민족이 득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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