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계인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시민-사회-문화 부문의 이른바 '좌파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27일 <조갑제 닷컴>에 따르면, 전 의원은 이날 국제외교안보포럼 강연에서 "보수 세력은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앞으로 더 큰 싸움이 있다"며 "지난 10년 좌파정권 아래서 파이를 누려온 세력은 이미 시민·사회·문화권력 내 진지를 구축한 상태로 한국사회에서 이들과 싸우기 위한 거대한 전선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특히 "무질서 가운데 성장이나 번영은 불가능하다"며 "보수세력은 앞으로 '질서 위에 번영'을 요구해야 하며, 특히 경찰을 폭행하는 극좌폭력세력 척결을 요구해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도 당론에는 사사건건 반대하고, 민노당·열린당 의원들과 놀러 다니면서도 공천 때만 한나라당에 손을 벌리는 좌파의원들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고진화 의원 등을 지목한 뒤, "총선에서 여러분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우리나라도 보수당이 1당, 2당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도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선 세 번이나 대선에 실패한 이회창씨가 중심이 되선 안 되고, 새롭고 젊은 보수들이 나와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