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방송 3사, 정치권 잇따른 항의방문에 '샌드위치'

신당 "김경준 왜 적게 다루나" vs 한나라 "여야 바뀌어"

KBS, MBC, SBS 방송3사가 여야 양쪽의 압력으로 샌드위치 신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9일 공정보도 촉구하기 위해 MBC와 KBS를 항의방문했다.

유성훈 부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오늘 선대위에서 논의된 김경준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 방송사 항의방문을 했다"며 "방송사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는 최근 BBK 사건 관련 진상이 속속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는 균형감각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공정 보도에 항의, 공정보도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경준 귀국에도 불구하고 신당이 제기하는 의혹을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주장.

이날 항의방문에는 지병문의원, 김재윤의원, 민병두의원, 최재천 대변인이 참여했으며, 신당은 SBS는 조만간 일정을 잡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오늘 신당의 의원들이 MBC를 방문했다고 한다. 방문하면서 '왜 김경준 송환시에 보도를 적게했느냐', '편파보도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도대체 여야가 바뀐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나 대변인은 "신당은 더 이상 언론을 압박해서는 안될 것이다. 청와대가 언론에 대못질을 하더니 신당 의원들도 역시 똑같은 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며 "더 이상 언론을 압박하지 말고 공작과 정략에만 매달리지 말고 공약과 정책으로 대선을 치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세력인 우익단체들과 이명박 후보 지지자모임인 MB연대 등은 이에 앞서 KBS, MBC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진 바 있어, 방송사들은 여야 싸움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형국이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