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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괴한 2명에게 피습

얼굴에 10cm 칼 상처 입고 병원으로 후송, 범인들은 현장서 체포

<3보> 2시간동안 응급수술. 범인들 술 취해 횡설수설

응급실에 도착한 박 대표는 오른쪽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들어갔고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이므로 흔들림 없이 선거운동에 임하라"고 지시했다. 오른쪽 귀밑에서 턱까지 10cm 가량 0.5cm 깊이로 커터 칼로 상처를 입은 박 대표에 대해 성형 전문의들은 병원장 집도아래 이날 오후 8시20분부터 2시간가량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박 대표를 피습한 지모(50)씨와 박모(4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이들은 "민주주의를 살리자. 대한민국 만세" 등을 외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은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택순 경찰청장은 박 대표의 피습사건을 보고받고 오후 8시10분께&nbsp;이&nbsp;사건을 수사중인 서대문경찰서를 찾아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있으며, 피습사격을 보고받은 한명숙 국무총리도 배후와 동기 등을 철저히 밝혀낼 것을 지시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사건 발발 직후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어떠한 선거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병완 비서실장이 박 대표의 피습사건에 대해 국정상황실 등 관련 부서로부터 보고를 받고 신속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즉각 지시했다"고 전했다.

<2보> 한나라당 비상회의 소집, 열린우리당도 경악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소식을 접한 한나라당은 20일 밤 10시 비상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충청 지원 유세 중 박 대표 피습 소식을 접한 이재오 원내대표는 즉각 일정을 취소하고 귀경하며 당직자들에 밤 10시 염창동 당사로 모일 것을 지시했다.

박 대표가 수술을 받고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는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이명박 서울시장, 진영 의원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도 이날 대구에서 유세 중 박 대표 피습 소식을 듣고 크게 경악하며 "용납 못할 선거테러"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이번 테러가 가뜩이나 어려운 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1보>박근혜 대표 저녁 7시반 신촌서 피습 당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오후 저녁 7시반께 유세 도중 괴한 2명에게 피습당해 얼굴에 칼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인천, 군포 지역 등의 지원유세를 마치고 저녁 7시반께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에 나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단상에 오르려는 순간 군중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괴한 한명으로부터 얼굴을 구타 당하고 또다른 한명이 휘두른 커터칼에 오른쪽 얼굴을 베였다.

박 대표는 상처 부위를 손으로 감싼 채 곧바로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오른쪽 턱에서 귀밑까지 10센티미터 가량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을 휘두른 범인 2명은 곧바로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현장에게 체포돼 현재 서대문 경찰서에서 범행 동기 등을 조사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유세는 곧바로 취소됐다.

신촌에서 피습을 당하기 전 20일 인천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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