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국 방향 잠수함' 발언 논란 확산
국힘 "보수정권이나 했을 얘기" vs 민주 "고도의 협상술"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중국은 한·미 양측이 핵 비확산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일을 하고 상반되는 일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이 대통령의 원자력잠수함 발언에 대해 "사실 보수 정권에서 했을 법한 이야기"라며 "왜냐하면 사실 그게 북한 견제용이라기보다 중국 견제용이니까, 이재명 정부가 그동안 보여왔던 뭔가 친중 노선과는 배치되는 느낌도 사실 있기는 있었다"고 꼬집었다.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김건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전날 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실언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고도의 협상술”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함으로써 이걸 받아들이게 한 것”이라고 이 대통령을 엄호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얘기가 없었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밤사이에 마음이 바로 결정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러한 협상술이라든가 성격을 너무 잘 읽고 거기에 맞춰서 얘기를 해서 우리가 얻고 싶은 것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나와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이미 드러냈다"고 후폭풍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제 중국이 '비핵화, 너희 흐름 잘 지켜. 너희 핵무장으로 가는 거야? 그래? 그러면 앞으로 북한 핵 개발하라고 우리가 장려할게' 이런 흐름이 밑에 깔려 있다"며 "저는 좀 걱정스러운 게 한중 간에 그거 말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거둬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장관급이 해결이 안 된다. 주석이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갑자기 돌발 변수가 나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굉장히 대쉬를 해서 면전에서 핵추진 잠수함 얘기를 했는데 ‘저거 좀 비공개로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저걸 공개적으로 저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조금 걱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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