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외교실패 꼬리 물자 반미여론 부추겨"
"트럼프는 반미여론에 물러날 인물 아냐"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조지아 사태, 관세 협상 난항,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교착까지 외교 실패가 꼬리를 물자,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 반미 프레임을 들이미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제도적 개선을 요구했다. 여당 최고위원들까지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거론하며 동맹국을 정조준했고, 급기야 ‘공장 건설 중단’이라는 대미 압박론까지 꺼내 들었다"고 열거한 뒤, "문제는 지금 국제 정세가 한국이 반미 구호에 기댈 처지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중·러는 긴밀히 규합하며 블록을 강화하고, 일본은 친한파 총리가 물러나며 외교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한미일을 묶어 세웠던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며 "이런 판국에 민주당이 국정 무능을 감추려 반미로 시선을 돌린다면, 그것은 나라를 벼랑으로 몰아넣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구나 현 미국의 리더십은 반미 여론에 물러설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불이익을 더 얹을 뿐, 한국의 내정을 헤아려 주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실용외교를 외치던 민주당이 끝내 반미 본색을 숨기지 못하고 협상의 길마저 스스로 좁히고 있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일본과 EU는 이미 고된 협상을 통해 매듭을 지었다. 그 사이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상황을 솔직히 공개하고, 국민과 함께 해법을 찾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더 늦는다면 대한민국의 외교·경제 전선은 걷잡을 수 없는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