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위원장 "사망선고 직전. 악성종양 적출하겠다"
'친윤 비대위' 아래서 혁신 가능할까
송언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그 첫 단계로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신다. 안 의원은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과 존립을 위한 절박하고 유일한 길"이라며 "당의 낡은 의식과 관행, 제도와 문화를 모두 벗어던지겠다. 시대 변화에 조응하고 선도하는 혁신의 길을 힘 있게 걷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직후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며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며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기회는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 저는 충분히 단련되어 있다.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하겠다"고 호언했다.
앞서 안 의원은 친윤 진영이 추진중인 집단지도체제를 '변종 히드라'에 비유하며 강력 반대하고,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3대 특검에 협조할 것을 주장한 바 있어 향후 친윤 비대위와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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