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은 지금과 같은 자세를 보여가지고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지난번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41%라도 얻었으니까 그게 마치 자기네들 지지하는 그러한 국민의 투표 성향이라고 보는데 나는 절대 그렇게 보지를 않는다"며 친윤의 '졌잘싸' 주장을 직격했다.

이어 "어느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지만 김문수 후보가 받은 41% 중에 절반 이상은 김문수 후보의 탄핵 이후의 행위나 혹은 계엄에 관한 태도나 또 국민의힘의 자세나 이런 걸 보고서 일반 국민이 표를 던진 것이 아니라 그중에 사실은 41% 중에 반 이상이 이재명 당시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넘어간 표라고 본다"며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의 지지를 위해서 던진 표라는 것은 지난주에 갤럽에서 발표한 21% 수준밖에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1%의 지지도를 가지고서 국민의힘이 과연 소수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거냐"라고 반문한 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의원님들은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정말 국민의힘을 제대로 구출하려면 어떠한 원내대표가 나와야 되는가를 갖다가 냉정하게 판단해가지고서 선출하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적극 쇄신을 주장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면 원내대표가 역시 다시 당에 대한 대표대행을 갖다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나? 근데 사실은 지금 국민의힘을 볼 것 같으면 이번 대선을 끝나고 나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당의 혁신을 위해서 몇 가지 방안을 내세운 거였다. 그러니까 김용태 위원장이 그 혁신안을 갖다가 어느 정도 실현을 시킨 다음에 비대위를 해체를 하고 새로운 비대위가 나오든지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대표를 갖다가 선출을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정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대해선 "이번에 선거에 실패하게 된 원인을 들여다볼 것 같으면 결국 지난번 조기 대선이라고 하는 것이 계엄 사태와 탄핵에 관한 국민의 심판 아니겠나. 거기에서 심판을 김문수 후보가 받았기 때문에 사실 지금 국민의힘 내부 중에서 유일하게 계엄을 초기부터 반대하고 탄핵 찬성을 한 사람이 한동훈 아니겠나"라고 지적한 뒤, "그렇게 해서 예를 들어서 두 분이 다시 당대표를 놓고서 경쟁을 한다고 그럴 것 같으면 당원들이 아마 알아서 잘 판단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바로 끝난 그 다음부터 취임을 하다 보니까 인선 하는 과정에서 인물에 대한 상세한 검증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소위 해당되신 분들이 내가 이런, 한국의 통념에서 이러한 과거를 가지고서 이러한 자리에 갈 수 있느냐 하는 건 스스로 판단할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은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초기 1년에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이 돼가지고서 국민들로부터의 지지를 갖다가 받아야 되는데, 거기에 내가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본인 스스로들 판단을 해가지고서 결심을 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3대 특검에 대해선 "계엄이라는 해서는 안 될 일을 갖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 거 아니겠나. 이제 계엄 사태와 관련돼가지고 연관된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지 단죄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제가 보기에는 이 특검 문제라고 하는 것은 빠른 시일 내에 끝을 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이거를 갖다가 질질 끌 것 같으면 그 자체가 큰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