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4일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정동영 죽이기'의 배후로 지목하고 즉각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 후보측은 지난 1일 참평포럼 긴급 운영위 발언록을 근거로 이같이 맹반격에 나섰다.

문제의 발언록은 서울참평이 지난 1일 오후 9시 서울 신촌의 한 모임전문 공간에서 긴급운영위를 소집한 뒤 약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를 기록한 문건. 문제 문건은 이 참평포럼 회원게시판에 올려져 있다.

발언론에 따르면, 이범재 공동대표는 “제대로 된 경선 촉구해야 한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선택을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진 운영위원은 “현 상황은 범 개혁세력 상층부의 전략적 오류가 누적돼 발생한 것”이라며 “대통령 명의도용 등 반칙을 일삼는 정동영 후보 사퇴 요구해야 한다. 나아가 당 지도부에 출당요구 해야 한다. 당에서 후보자격 박탈하도록 밀어붙여야 한다. 안되면 우리가 그만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로 운영위원은 "이병완 대표가 스스로 여차하면 당 만들자고 했었다(참평초기에). 우리가 소생하려면 정동영 출당시켜야 한다. 당을 깨고 나가 신당 만들 시간은 없다. 정동영 출당만이 유리한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이후 서울참평은 4일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는 정동영 후보의 당원자격을 박탈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동영 캠프의 김현미 대변인은 이같은 발언들과 관련, "참평포럼은 참여정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당한 평가를 위한 조직이라며 경선, 대선, 총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무슨 무시무시한 작태냐"면서 "애당초 친노신당 만들기 음모가 진행중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동영 죽이기'와 `이해찬 후보 아니면 당 해체'가 참평포럼의 존재이유로 드러났다. 이는 당 해체수순을 밟기 위한 쿠데타 음모"라면서 "당 지도부는 진상조사를 통해 해당 행위자를 전원 윤리위에 회부하고 이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