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면전에서 "포퓰리즘 경쟁 안타깝다"
"말 바꿔선 안돼. 수권정당의 신뢰 회복해야"
김 지사는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이 대표와 마주 앉아 약 7분 동안 언론에 공개된 발언에서 "내란 종식은 정권 교체인데, 지금의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도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선거연대, 나아가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8년 전 촛불혁명 때는 민주당 정부에 머물렀지만, '빛의 혁명'에서는 우리가 연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의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개헌에 미온적인 이 대표를 향해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유감"이라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관문이다. 권력구조 개편, 경제 개헌, 임기 단축 등이 제대로 (논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의 상속세·소득세 감세 추진에 대해서도 "지금 정치권에서 감세 포퓰리즘 경쟁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증세 없이 복지가 불가능한 만큼 필요한 부분에 대한 증세도 필요하다. 수권정당으로 용기 있게 증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뢰의 위기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만으로도 안 되고, 말을 바꿔서도 안 된다. 수권정당으로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 우리나라 정치·경제 상황이 여러 면에서 어렵기 때문에 국정을 걱정하느라 더 노심초사하시는 것 같다"며 "같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나라가 발전할 방향이 무엇인지 말씀 나눠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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